WHITE NOISE. 2020 정체 모를 소리의 조각들이 공간을 부유한다. 길 잃은 마음이 먼지처럼 머릿속을 맴돈다. 아름다웠던 색은 점점 바래지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벽이 형태를 허물며 그 위로 시간은 공간도 같이 녹아 흐르게 한다. 수직으로 넘나드는 파도에 나의 생각과 마음이 닳고 쓸린다. 매끈하게 다듬어진 조각이 과정과 다르게 부드럽고 평온해 보인다.